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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비교과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작(장려상, 너도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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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나도 할 수 있다!

    구암지구 마을축제기획단.

     

    건축공학과 2016학번 주성환

     

    나를 변화시켜준 활동

     

     

    자신이 변화된 계기가 있는가? 나는 내 변화의 계기를 ‘구암지구 마을축제기획단 활동’이라 말하고 싶다. 사람들 앞에 서기가 두려웠던 내가 조리 있게 남에게 내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처음엔 두렵게 느껴지는 일도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면 결국 잘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과 함께‘동행’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많은 사람과 협업하다 보니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요구를 파악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이 글을 통해 내가 비교과 활동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운 세 가지를 말해보고자 한다.

     

     

    나 자신을 극복하자!

     

    모든 기획단원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5월, 점점 따뜻해 질 무렵이었다. 무박 2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 ‘구해 톤’은 코로나 19로 인해 하루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초능력이 발휘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행사가 축소되었다는 아쉬움이 무색할 정도로 모든 팀이 눈에 불을 켜고서 축제 구상에 매진하였다.

     

    팀별로 축제 구상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한 친구의 발표가 나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눈빛은 강렬하고 몸짓은 부드러웠으며, 군더더기 없이 또렷하게 내용을 전달하였다.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발표 중 최고로 인상적이었다. 나는 소위 ‘발표 울렁증’을 가지고 있었다. 중요한 발표일수록 긴장을 많이 해버려 애써 준비한 발표를 망치곤 했다. 그런 경험이 반복되자 점점 발표를 피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의 발표가 자극제가 되어 나의 도전 의식을 깨웠다.

     

    이후 이어지는 발표에서 ‘나 자신을 극복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발표에 임하였다. 충분히 준비하였음에도 나 스스로 확신이 들지 않아 발표하는 중에도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저 친구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발음과 눈빛에 신경 쓰며 당당히 발표를 진행하였다. 떨지 않고 말을 뱉어내다 보니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차올랐고, 나에게 필요한 건 자신감 이였다는 것을 깨닫자 발표가 어렵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발표를 마치고 스스로는 아직 부족하다 느꼈지만, 팀원들은 “발표 정말 잘했다.” “수고했다.”라며 칭찬해 주었다. 나는 동료들의 칭찬으로 더욱이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나도 잘할 수 있구나 생각하였다. 이날 이후 우리 팀의 발표는 내가 주도적으로 맡아 진행하였고 학과에서 모든 발표를 솔선수범하여 진행하였다. 나는 점점 발표에 대해 당당해졌고 힘들다고 생각했던 ‘발표 울렁증’을 정복해 나아가며 자신을 극복해 낼 수 있었다.

     

     


    최고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

     

    막 여름이 시작될 무렵 우리는 SNS 홍보를 위해 주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부담도 느끼고 긴장도 되었다. 모두가 쭈뼛대는 상황이었지만 용기를 내어 외쳤다. “혹시 인터뷰하나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거절당할 땐 무안하기도 했지만, 흔쾌히 수락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인터뷰 결과, 시장 상인들께서 축제의 파급효과가 시장까지 미치지 못할 것 같다는 아쉬움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우리는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기획단에 보고하였고 시장까지 축제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였다. 시장은 축제지역에서 2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4차선 도로가 길목에 있어 안전문제가 대두 되었다. 기획단은 스태프가 직접 시장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아이디어를 내었다. 축제지역에 배달음식을 받을 수 있는 코너를 만들어 시장음식을 배달한다는 아이디어였다. 이를 시장상인 측에 제시하였고 상인들 역시 만족해하셨다. 또한, 이로 인하여 다른 파급효과가 발생하였다. 구암지구 곳곳의 음식점 사장님들 역시 같이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우리 기획단의 배달 아이디어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처음에 단순한 인터뷰진행이 목표였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주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주민의 목소리에서 그들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기획단에 보고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낼 기회를 얻었었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파악하고 그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처음이 어려울 뿐!

     

    8월 중순 축제를 목전에 두고 아쉬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코로나 19가 끝내 잡히지 못하고 구암지구 마을축제 역시 개막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우리 기획은 다음번에 열릴 축제에 영감을 주기 위하여 성과발표회로 아이디어를 남겨두기로 하였다.

    우리는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영상을 만들기로 하였다. 하지만 비디오 편집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난처한 상황이었다. 나 역시 비디오 편집을 해본 경험이 없었지만, 이번 기회로 공부해보자는 마음으로 편집을 맡았다. 영상 편집 전 어떻게 하면 눈에 확 들어오는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며 3일간 100편이 넘는 인터뷰 영상을 보았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전주 가맥축제’의 인터뷰 영상을 참고하여 우리만의 방식과 내용으로 재구성하기로 하였다.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프리미어 프로’라는 영상 편집기를 선정하였다. 작업을 진행하며 필요한 자막, 배경화면, 배경음, 효과 등은 수많은 블로그와 사이트를 뒤져 찾아냈다. 찾아내는 도중에 이후 편집에 사용하고 싶은 효과가 보이면 그 자리에서 하나하나씩 공부하며 편집을 진행하였다. 일주일 동안 인터뷰 영상을 만들다 보니 어느 순간 전문가 수준으로 프로그램을 다루게 되었고 자연스레 점점 더 완성도 높은 영상이 만들어졌다. 성과발표회 당시 상영한 우리의 영상은 기획단원들과 센터선생님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영상을 만들며 모든 것이 생소하기에 어려울 뿐이지 하다 보면 별것이 아니란 것을 느꼈다. 처음에 보기에 ‘내가 저걸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며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다 보니 어느 순간 자신감이 붙었다. 어렵든 쉽든 도전한다면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계기로 난 쉽게 무엇이든 도전하게 되었고 학교수업은 물론이며 여러 공모전에 참가하여 ‘학습 포트폴리오 공모전’에서는 경남 지역 상을 받기도 하였다.

     


    끝맺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뜻대로 진행되지 않아 어려움도 있었다. 애써 준비한 축제가 결국 취소되어 우리의 아이디어가 실현되지 못했고, 대면 홍보를 통해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기회가 없어졌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해냈기 때문에 후회와 미련이 없다. 축제를 기획하면서 기획단원들과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마침내 실현함으로써 나에게 크나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해주었다. 성취감과 자신감은 나의 자존감을 높여 주었고 무엇이든지 잘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었다.

     

    구암지구 마을축제 기획단에서의 활동은 나를 발전시킨 커다란 밑거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기회를 주신 도시재생센터 선생님들과 링크사업단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으며, 다음번에도 이러한 비교과 활동이 있다면 다시 한번 지원하여 내가 구암지구 마을축제 기획단 활동을 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활동에 이바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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